출처: BBC Korea / Getty
인권은 태어날 때부터 보유하고 있는 권리로,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권리입니다. 북한의 아동들은 이러한 인권의 기본이 되는 교육, 건강, 식량 등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아동들은 농촌 지역 노동, 군 병역 수행, 공장 노동 등 다양한 형태의 강제노동을 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아동인권 단체인 키즈라이츠재단이 발표한 2022년 아동인권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아동인권 상황은 185개국 가운데 117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만큼 더 큰 문제는 북한에 살고 있는 아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권이 무엇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 없이 성장하는 아동들에게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다독다독은 더브릿지와 함께 약 8주간 북한 아동인권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의 인권은 왜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을까?’, 이것이 저희의 첫 질문이었습니다.
아동기는 인권감수성 형성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동기는 자신에 대한 존엄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통해 인권을 이해할 수 있는 적기로서 인권교육의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아동은 자라나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남을 존중하는 가치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가치를 알려줄 수 없습니다. 왜냐면 자신들 역시 인권의 가치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다독다독은 이러한 북한의 악순환에 주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아동기에 ‘북한 아이들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자.’, 이것이 북한 아동인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동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인권을 알려주는 인권동화제작을 통해 이 첫걸음을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다독다독은 인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북한 내에 인권 교육 동화를 대북방송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그들에게 인권의 가치를 알리고자 합니다. 대북방송은 실제로 많은 탈북민들과 전문가들에 의해 효과가 있는 방법임을 증명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도 북한은 대북방송의 주파수를 교란하며, 이것을 듣지 못하게끔 하는 방해공작을 펼쳤습니다. 즉, 이것은 대북 방송이 심리적 효과를 유발한다는 역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동화를 북한의 주민들이 듣고, 그들이 아이들에게 자기 전 동화를 들려주고, 학교 가는 아이들이 동화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통해 북한 내에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아동 인권 침해 사실에 대한 인지를 유도해 그들이 인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고자 합니다.
신분, 성적, 출신에 따라 차별받는 북한 아이들이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교 대신 공장에 가던 아이들이 교육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친구는 다 동등한 존재임을,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인권'을 학습하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북한 내에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줌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북한 인권 문제의 악순환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다독다독은 모두 대학교 학부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정적인 마음과 노력 두 가지 만으로 본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현실화 하기에는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 결과 저희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프로젝트를 나중으로 기약하고, 저 뒷편으로 미뤄두고 여기서 그만둘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사전 제작물을 좋게 봐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고, 덕분에 저희도 조금 더 힘을 내서 본 프로젝트를 끝까지 추진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북한 아이들에게 들려줄 아동 인권 동화를 제작합니다. 이렇게 제작된 인권 동화는 국내 대북 방송 단체 및 북한 인권 단체와의 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북한 내에 유입하게 됩니다. ‘오디오 파일’과 ‘영상 파일’ 두가지 형식으로 제작하여 더욱 다양한 접근성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원고 작성, 검수, 더빙, 애니메이션 제작, 영상작업 등 많은 부분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저희 프로젝트의 특징은 북한 내에 직접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는 물론이고 의식주 역시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북한 인권의 참담한 현실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고, 인권 교육이 실시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저희의 동화를 듣는 북한 사람들은 이것의 가치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 인권 개선의 가장 근본적이자 큰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다독다독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의 꿈, 그리고 북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저희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는 저희의 프로젝트를 통해 철책선 너머의 북한 아이들에게까지 전달될 것입니다.
북한 아이들이 '인권'의 가치를 알고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