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약 20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영하 40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난방을 하지 못해 추위에 떠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땔감 부족이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대부분이 온돌 난방 방식을 사용합니다. 온돌 난방은 먼저 아궁이에서 땔감을 연소시키고 이 에너지가 고래를 지나면서 방안을 따뜻하게 만들고 남은 연기는 굴뚝으로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당연히 땔감이 부족하면 난방자체가 어려운 거죠. 참고로 북한의 지방에서는 나무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벌목 금지령으로 인해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는 구매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업 온기에서는 북한의 겨울을 보다 심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양강도 혜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나추워님의 삶을 따라가보았습니다. 이분은 영웅제일중학교 노무자로 일반 서민 봉급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45일에 한번씩 1입방의 나무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년난방에 필요한 나무는 총 4입방입니다. 본래 초겨울에 땔감을 모두 구매하면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나 땔감 가격 상승으로 현재 봉급으로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한겨울에 땔감을 구하지 못해 에너지 빈곤 문제로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난로와 구멍탄을 사용해 보았으나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상황을 보면서 몇 가지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만일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재활용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초겨울에 일반 봉급으로도 난방에 필요한 모든 나무를 구매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온기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습니다. 바로 굴뚝으로부터 나와 버려지는 연기를 재활용하여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굴뚝온풍기 입니다. 이 제품에는는 굴뚝의 연기로 따뜻한 공기를 만들고 방안으로 이동시킬 온기 파이프와 내부적인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자체 개발한 열 재활용 시스템(HRS: Heat Recycling System)이 있습니다. 열 재활용 시스템 센서를 통해 온기 파이프의 내부 온도를 감지하고 설정 온도보다 높으면 펜을 가동해 공기를 방안으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입니다. 이후 설정온도 이하가 되면 펜 가동을 정지시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탈북민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유사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설치와 사용이 간단해 부담이 없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공기질에 대한 우려와 나무가 너무 빨리 연소될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저희 온기는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메인 부품 개발에는 열흡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이프 모형 변경과 열지속성을 높여줄 파이프 내부 소재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부속품 개발에서는 공기 개선 필터와 연료 지속성을 위한 첨가제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온기는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자금을 조달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이후 보일러 기업의 ESG경영 실적과 연계하여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려고 합니다. 생산된 제품은 NGO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NGO는 저희 제품을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폐열 재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개도국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 설계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온기의 사업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임팩트기부를 통해 북한의 매서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온기를 보내주세요.
